“울산 교육계의 포청천이 되기 위해 35년간의 군(軍) 생활을 접고 감사관에 지원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최근 부임한 김정홍 전 해병대사령부 공병참모처장(53·대령·사진)의 목소리는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그는 “울산 교육계에 잘못된 관행을 찾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사관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감찰에 초점을 맞추겠다.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과감하게 처벌하겠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도하고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35년 군 생활에서 터득한 것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공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사관의 고향은 울산 울주군 웅촌면으로 울산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했다. “마지막 공직을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울산시교육청 감사관에 지원했다”는 김 감사관은 “어렸을 때 작은 공업도시였던 울산이 어엿한 광역시가 되었듯이 이제는 울산이 교육 문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38기)를 졸업한 김 감사관은 해병1사단 공병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군 시설물 공사와 유지관리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2012년 12월 창설된 국방시설본부 감사실장으로서 부임하면서 공직 기강 및 청렴업무 최우수, 국방기관평가 우수, 감사활동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건축공학 석사와 환경에너지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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