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 거장’ 佛 자크 타르디 작품 국내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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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참상 고발 ‘포로수용소’

자크 타르디가 그래픽노블 ‘포로수용소’에서 묘사한 슈탈라크ⅡB 수용소 전경. 포로 한 명에게 할당된 공간은 너비 1m, 길이 2m 정도였다. 길찾기 제공
자크 타르디가 그래픽노블 ‘포로수용소’에서 묘사한 슈탈라크ⅡB 수용소 전경. 포로 한 명에게 할당된 공간은 너비 1m, 길이 2m 정도였다. 길찾기 제공

‘그래픽 노블의 거장’ 프랑스 작가 자크 타르디(68)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출판사 ‘길찾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젊은 포로들의 참혹한 삶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포로수용소’(사진)를 펴냈다.

‘포로수용소’는 타르디 부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2012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가의 최근작이다. 타르디의 부친은 1935년 19세 때 프랑스 전차병으로 전쟁에 나갔다가 4년 8개월간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했다.

타르디는 흑백만화의 힘을 빌려 포로수용소에 갇힌 청춘들의 잔혹한 삶을 생생하고 강렬하게 고발한다.

타르디는 올 1월 열린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주요 이벤트 작가로 초청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상을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상 거부 이유는 이랬다. “사상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부를 비롯해 어떠한 정치세력이 주는 상도 받지 않겠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그래픽 노블#자크 타르디#포로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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