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결’ 문경은, 이상민에 한수 지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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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적지서 93-78 삼성 꺾고 첫승
새내기 감독 이상민 이틀연속 패배

SK 문경은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한 2011년 KCC와의 첫 경기에서 26점 차로 대패했다. 당시 문 감독은 2연패 후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문 감독은 “초보 감독은 준비는 많이 하지만 정리가 잘 안 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친한 후배로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삼성 이상민 감독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 감독은 전날 데뷔전이었던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이날은 홈 개막전에 나섰다. 경기 전 삼성 선수단 소개 때 이 감독은 선수보다 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빠 사령탑’의 첫 만남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승자는 감독의 게임 운영과 선수 구성에서 한 수 위였던 SK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는 93-78로 삼성을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문경은 감독은 “SK와 LG는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주전들의 변화가 거의 없다. 다른 팀들이 어수선할 시즌 초반 양강 체제를 굳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SK 김선형은 17득점 가운데 9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삼성은 3쿼터까지 SK와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 들어 실책을 쏟아내며 조직력에 허점을 보이면서 20점 차 가까이 뒤졌다. 문경은 감독은 18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1초 전 주전 네 명을 불러들이며 이 감독을 향한 여유를 보였다.

KCC는 지난 시즌부터 14연승을 질주하던 LG를 84-79로 꺾었다. KCC 하승진은 15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으며 신인 김지후도 15점을 보탰다. 기대를 모은 LG 김종규는 하승진에게 막혀 10득점, 2리바운드로 주춤거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안양에서 양동근(11득점) 전준범(12득점) 등 출전 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84-74로 인삼공사를 이겨 1패 후 첫 승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2연승을 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문경은#이상민#SK#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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