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패배’ LG, 남은 2경기 모두 이겨야 자력 4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6시 40분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후 LG 이병규가 두산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후 LG 이병규가 두산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삼성 8-4 KIA 꺾고 매직넘버 ‘2’

만원관중 앞에서 펼쳐진 잠실라이벌 LG-두산의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이 이겼다. LG가 11일 15-2로 대승을 거두고 두산의 4위 가능성을 0으로 만들어버리자 두산은 12일 갈길 바쁜 LG에 6-1로 승리해 고춧가루를 뿌렸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12일 LG전에 선발 투입해 최종전 승리를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니퍼트는 6이닝 6안타 3볼넷을 내줬음에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103개 투구수 중 52구가 직구인 데서 알 수 있듯 파워피칭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다.

LG도 류제국을 올려 맞불을 놓았으나 1회 두산 1번타자 정수빈부터 2번 최주환, 3번 민병헌, 4번 김현수까지 4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해 흐름을 놓쳤다. 류제국은 2회에도 최주환∼민병헌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두산은 7회부터 변진수∼장민익에 이어 8회초 2사에서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니퍼트는 시즌 5연승으로 14승(7패)을 거뒀다.

LG 양상문 감독은 12일 경기 전, “류제국이 10승을 하면 우리가 4강에 갈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시즌 9승이었던 류제국은 5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당했다. LG는 선발요원인 신정락까지 불펜 투입하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득점권에서 타선 결정력이 부족했다. 8회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을 뿐이다.

4위 LG는 12일 패배로 5위 SK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가 자력 4강을 확정지으려면 2승이 필요하다. 그런데 잔여경기가 2경기이니까 15일 대구 삼성전, 17일 사직 롯데전을 전부 이겨야 된다. 물론 SK가 전승을 했을 때의 얘기지만 당장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가 3위 NC의 홈인 마산에서 열리기에 LG로선 굉장히 부담스런 일정이다.

흥미롭게도 두산이 4강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왜냐하면 SK와 두산은 13, 15∼16일 3경기나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두산 3경기와 17일 목동 넥센전을 모두 잡고 LG가 1패라도 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롯데는 사직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홈 4연패를 끊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3연패로 시즌 50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하면서(49승 2무 74패)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하위를 확정했다.

광주 삼성-KIA전에선 선두 삼성이 8-4로 승리해 5연패 탈출과 함께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위 넥센과의 간격을 2.5게임차로 벌리면서 자력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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