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슈틸리케호, 나바스를 뚫어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6시 40분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왼쪽 끝)이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14일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진정한 검증대에 오른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왼쪽 끝)이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14일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진정한 검증대에 오른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내일 코스타리카전…두 번째 시험대 오르는 슈틸리케호

손흥민·이동국, 선발 출전 가능성 높아
GK 김승규 등 포함 수비진도 변화 감지
수비 강한 코스타리카전서 공격력 실험

축구국가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민우(24·사간 도스)-남태희(23·레퀴야SC)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결과였지만, 파라과이의 전력이 많이 떨어졌던 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에는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코스타리카전이 2번째이자 본격적인 검증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선수들은 11일 오전 회복훈련 후 하루 외박을 다녀왔다. 이어 12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모여 코스타리카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 다시 바뀔 코스타리카전 베스트11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최전방 원톱에 조영철(25·카타르SC)을 기용했고, 공격 2선에는 김민우, 남태희, 이청용(26·볼턴)을 내세웠다. 이청용을 제외하면 파격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22·레버쿠젠) 등 일부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베스트11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과 이동국(35·전북)은 파라과이전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따라서 둘은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둘 외에도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최상의 라인업이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파라과이전에서 빠진 골키퍼 김승규(24·울산)도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수비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 재검증에 들어가는 슈틸리케호의 공격력

대표팀의 공격력은 파라과이전에서 눈부셨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은 대신 빠르고 기술이 좋은 4명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이들은 유기적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하며 상대 수비진을 완벽에 가깝게 허물었다. 2골에 그친 것이 아쉬웠을 정도로, 많은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다르다. 파라과이와 같이 쓰리백을 활용하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조직력은 매우 뛰어나다. 코스타리카는 2014브라질월드컵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며 2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수문장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케일러 나바스(28·레알 마드리드)다. 나바스의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대표팀 공격수들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파라과이전처럼 활발한 공격작업을 통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엮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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