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한국 찾은 요우커… 일주일간 4000억원 소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6시 55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다시 한번 방한 관광시장의 큰손임을 입증했다.

중국 최대 연휴로 불리는 국경절 연휴 기간(1∼7일)동안 한국을 찾은 요우커가 쓴 돈이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공사는 올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16만4000여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8%나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이 기간 한국에서 쓴 돈은 약 3억7000만달러(397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2012년 9만1165명, 2013년 11만8503명, 올해 16만4000명으로 증가세다.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은 면세점과 백화점에서는 패션상품과 액세서리, 화장품을, 대형마트에서는 과자와 김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서울과 제주에 집중됐던 방문 지역은 경기권과 강원·충청까지 넓어졌다. 서울에서도 기존 쇼핑명소 1번지였던 명동에 집중됐던 요우커의 발길이 용산, 동대문, 강남까지 넓어졌다. 특히 지역별로 쇼핑 성향이 나뉘어 서울 강북 지역에는 저렴한 제품을 사기 위한 단체 손님이 주로 방문한 것과 달리 강남은 성형과 피부관리라는 의료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개별 방문객이 주류를 이루었다. 현대백화점이 국경절 연휴 기간 요우커의 구입 품목을 점포별로 분석한 결과 강남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에선 수입 고가 브랜드 제품이 전체 매출의 62.0%를 차지했다. 샤넬과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신장률도 91.5%나 됐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방한 관광시장에서 제1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관광객은 올해도 9월까지 469만명이 한국을 찾아 이달 중순이면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연간 600만명 달성할 전망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 @kobaukid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