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개월만에 최저… 1940 턱걸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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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수출부진-뉴욕증시 급락 영향…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빠져 1,940 선까지 주저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떨어진 1,940.9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5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7일(1,939.88)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182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9779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럽 전반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8월 수출은 전월보다 5.8% 감소하면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잇달아 독일의 성장 악화를 경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21% 내린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코스피#뉴욕증시#수출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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