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친노, 교조주의적 태도로 노무현 시대 방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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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0일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해 "교조주의적이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노와 비노(비노무현)의 틀 속에 있으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노무현 시대의) 과오는 인정하고 이것을 넘어서야 하는데 이른바 친노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의 교조주의적인 태도로 노무현 시대를 방어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친노 진영의 지지를 받은 우윤근 원내대표 선출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친노 편향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그는 "당이 침몰해가는 난파선 같은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우 원내대표의 선출로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게 됐다는 해석은 조금 과도하다"면서도 "현재 비대위를 보면 그런 우려가 꼭 우려만은 아닌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당의 추구하고 있는 중도라는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어려움에 빠진 것은 새누리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를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라며 "진보적 정체성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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