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알아두면 좋은 안과질환 사전 A to Z

  • 입력 2014년 10월 10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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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신체기관 중 가장 민감한 기관이자 뇌와 연결 된 가장 진화된 기관이다. 사물을 볼 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눈은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장 혹사당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증상이 비슷하여 헷갈리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 안과질환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avellino corneal dystrophy

각막에 단백질이 침착 되어 시야가 혼탁해지는 유전성 질환이다. 어렸을 때 발병되면 성인이 되기 전에 실명하게 되지만 증상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전층 각막이식수술로 치료하면 된다.

반면, 라식, 라섹 수술 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유전자를 하나만 물려받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라식, 라섹 수술 후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단백질 침착이 빨라져 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그러므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어렸을 때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판명되면 라식, 라섹 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

백내장 cataract

백내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안과 수술 중 하나며, 전 세계적으로 실명 원인 중 1~2위를 차지한다.

백내장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수정체에 노폐물이 쌓이는 노화현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점안마취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후 1~2시간만 지나면 거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시 눈 안에 기구가 들어가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안약을 잘 넣고, 일주일 동안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지 않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dry eye syndrome

안구 표면에는 눈물이 항상 있어야 하는데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 장시간 모니터 작업, 콘택트렌즈 사용 등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의해 발생하며 눈이 시리고 이물감이나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인공눈물만 넣어서는 치료가 되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항염증 제제 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눈을 자주 깜박이는 습관을 들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꺼풀을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루증 epiphora

‘눈물흘림증’이라고도 하며, 안구가 건조하여 눈물이 과하게 분비되거나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특히 가을,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건조한 바람이 눈에 자극을 주어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충혈, 눈곱, 통증, 염증을 일으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이나 소염제 등 눈물층을 안정시키는 약물로 치료한다.

녹내장 glaucoma

녹내장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실명 선고를 받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등장하여,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실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은 5%도 안 된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안압의 상승이 원인이다.

통증, 충혈, 구토, 시력저하의 증상이 나타나며 시신경이 죽은 다음에야 시야가 좁아지므로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이미 시신경은 손상된 거다. 한번 손상된 신경은 기능을 되돌릴 수 없고, 진행을 늦추는 정도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는 약물이나 레이저 수술을 통해 안압을 조절한다.

원추각막 keratoconus

각막의 아랫부분이 볼록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이나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때문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함께 나타난다.

원추각막이 있으면 각막의 중심 아래쪽이 얇아지고 돌출되면서 시력이 저하된다. 색감도 떨어지고 물체의 상이 처져 보여 점차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안경이나 원추각막용 렌즈를 착용해
진행을 늦춘다.

원추각막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각막 내에 링을 삽입하거나 각막이식을 한다.

각막이식 수술은 성공률이 높은 편이나 거부반응이 나타나면 평생 동안 고생할 수 있고 이식 후 시력회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실명이 우려되는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 macular degeneration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안질환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을 유지하고 색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50세 이상이 되면 세포가 노화되면서 생긴 노폐물이 혈관 사이에 끼면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를 통해 결국 황반부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실명하게 되고, 완치가 안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주요 원인은 고지방, 고혈압, 술, 담배, 자외선이므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루센티스란 약물주사를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시력의 저하를 막고 시력 호전이 가능하다.

안검근간대경련(눈떨림증) myokimia

스트레스, 과로, 과도한 카페인 섭취, 불안, 수면부족이 원인으로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주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눈꺼풀뿐만 아니라 눈과 입 주위까지 떨리는 증상으로 확장되면 안검연축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검연축은 피로나 긴장이 있을 때 가끔씩 증상이 나타나다가 2~3년이 지나면 악화되어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져 눈뜨기가 힘들 정도까지 된다.

보톡스 주사를 통해 근육을 마비시켜 경련을 없앨 수 있으며 효과는 3~4개월 지속된다. 보톡스 시술이 효과가 없다면 눈꺼풀 근육을 잘라내는 근육절개술이나 안면신경 감별절단을 시행한다.

노안 presbyopia

노안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눈은 수정체의 근육을 움직여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보는데, 노안이 오면 근육의 탄력이 약해지면서 수정체 조절작용이 떨어져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고 멀리 볼 때도 잘 안보이게 된다.

노안은 눈에 백내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로 치료 방법이 나뉜다. 백내장이 없을 경우 돋보기나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 레이저 교정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백내장이 있을 경우 다초점렌즈를 삽입해서 치료한다.

익상편 pterygium

익상편은 백내장과 혼동하기 쉽지만 서로 다른 안질환이다. 백내장은 검은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는 질환이고, 익상편은 흰자위가 검은 눈동자를 침범해 살짝 가리고 있는 부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검은 눈동자를 가리는 익상편(흰자위)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살을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수술한 날에는 통증이 있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나 눈 속으로 들어가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익상편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

비문증 vitreous floaters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일종의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보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적응되거나 좋아질 수 있으므로 약을 먹거나 망막 수술을 하지 않는다.

수술로 없앨 수 있으나 수술을 하면 망막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 에디터 이상미(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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