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시민단체 “10일 대북전단 살포”… 北 “묵인땐 남북관계 파국 맞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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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세 3인방의 방문 이후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남한 정부가 묵인하면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21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전단을 띄울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단체(자유북한운동연합)가 현명하고 신중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9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행사를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북남관계 개선 흐름을 가로막으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이 이번 삐라 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가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평통은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 이후 이런 망동을 감행하려는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남측 당국이 관계를 풀자고 하면서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상대방을 중상 모독하는 삐라 살포 놀음을 벌이는 것은 진정으로 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없으며 우리와 한 말이 다 빈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대북전단 살포#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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