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움집 짓고 불 피우고… 신석기로 시간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강동선사문화축제 12일까지 열려… 주민 1500명 거리퍼레이드 절정

서울 암사동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대표 유적지다.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됐고 사람들이 집단으로 정착생활을 한 집터도 확인됐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곳이기도 하다.

‘강동선사문화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암사동 유적(10만2000m²)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축제로 올해는 ‘사람’ ‘희망’을 이야기한다.

축제는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포원’의 개막 퍼포먼스 ‘희망의 불꽃’을 시작으로 오케스트라 국악 밴드 합창 등 시민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선사 플래시몹’ 음악회, 클럽 유명 DJ가 총출동하는 ‘선사가족 춤 파티’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는 주민 15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 11일 오후 6시부터 천일중학교를 출발해 암사역을 지나 축제 장소인 암사동 유적까지 1.8km를 행진한다. 원시인으로 분장한 주민과 매머드, 움집, 시조새, 빗살무늬토기 등 3, 4m 크기의 대형 조형물 행렬이 2시간 반 동안 이어진다.

선사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은 불 피우기, 움집 짓기, 뼈바늘도구를 이용한 선사 옷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동구 주요 명소와 축제장을 돌아보는 2층 버스도 운영한다.

이 축제는 지난달 세계축제협회의 피너클 어워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피너클 어워드는 매년 세계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분야별로 선정하는 ‘세계 축제 올림픽’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강동선사문화축제#암사동#신석기시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