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 포장마차 덮쳐… 상인-학생 날벼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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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시장서… 2명 사망 10명 부상
50대 女운전자 도주 90분만에 잡혀

부산 동래구 금정시장의 포장마차 분식집으로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8일 오후 10시 9분경 주부 지모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들이닥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도주한 운전자 지 씨를 1시간 반 만에 체포해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동래구 금정시장의 포장마차 분식집으로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8일 오후 10시 9분경 주부 지모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들이닥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도주한 운전자 지 씨를 1시간 반 만에 체포해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술을 마신 5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시장골목 천막 분식집 등을 덮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여성은 도주했다가 1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오후 10시 9분경 부산 동래구 온천동 미남초등학교 후문 금정시장 입구도로에서 가정주부 지모 씨(53)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권모 씨(68·여)의 포장마차 분식집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주인 권 씨와 바로 옆 채소가게 주인 김모 씨(64·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분식집에서 야식을 먹던 고교생 유모 양(17) 등 3명은 머리와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최모 양(16) 등 7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 가게 주인, 행인 등 10여 명이 더 있었지만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

지 씨는 현장에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주거지인 북구 만덕동 골목에서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경찰이 지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단속 기준(0.05%)보다 낮은 0.02%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 씨에 대해 사상자를 내고 뺑소니를 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음주운전#금정시장 음주운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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