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사 4명이 지적장애 여성 수년간 성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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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때부터 3년 동안 당해”… 장애신청 20대女 지인 도움받아 고소
2명은 혐의 부인… 2명은 “합의하에”

버스 운전사들이 지적 수준이 낮은 20대 여성을 여고생 시절부터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올 6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A 씨(23·여)가 B 씨(57) 등 경기 안성시 모 운수업체 소속 40, 50대 버스 운전사 4명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B 씨 등 4명이 A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8년 봄부터 2011년 가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인의 도움을 통해 고소장을 냈다. 그는 최근 장애인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적장애 등급 평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경찰은 여성아동 지원기관의 의뢰로 지난달 병원 정신과에서 A 씨의 심리평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0세 수준의 정신 지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안성시에 거주하는 A 씨는 평소 버스를 이용하면서 피고소인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주로 피고소인들의 차량이나 집 등에서 적게는 1차례, 많게는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B 씨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버스기사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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