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 “한국의 산케이 기자 기소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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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9일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데 대해 “국제사회의 상식과는 매우 동떨어졌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민주국가에서 언론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돼야 하며 이에 관한 법 집행이 억제돼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상식”이라며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기소된 것은 보도의 자유 및 한일 관계의 관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김원진 주일 한국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사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루 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도 유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도 9일 대체로 비판적인 논조로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1면 머리기사와 함께 4개 면에 걸쳐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언론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며 “한국의 사법당국은 신속히 처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기자클럽은 9일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는 자유로운 기자 활동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박근혜 대통령 명예 훼손#산케이 기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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