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이승현, 오리온스 상위권 끌어올릴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6시 40분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한국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오리온스 이승현, 동부 허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한국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오리온스 이승현, 동부 허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두목 호랑이’ 이승현(22·오리온스·사진)은 11일 개막하는 ‘2014∼2015 KCC 프로농구’에 참가하는 신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고려대 3학년 때부터 이미 ‘프로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은 그는 9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현의 영입과 함께 오리온스도 단숨에 상위권 후보로 발돋움했다.

이승현에 대해선 호평일색이다. 빅맨으로선 키(197cm)가 큰 편은 아니지만,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데다 내·외곽 공격 능력 또한 뛰어나 공격범위가 넓다. 또 기본기도 탄탄해 실수가 적다. 훈련태도 또한 모범적이다. 대표팀에서 3개월간 이승현을 지도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훈련자세가 정말 좋은 선수다.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이를 극복해나가려는 마음가짐도 좋다”고 극찬했다. 4일 이승현과 연습경기를 함께 뛴 팀 선배 허일영(29)은 “단 한 경기만 뛰고도 (이)승현이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그의 가세를 반겼다.

변수는 이승현의 몸 상태다. 대학농구리그와 대표팀 훈련으로 쉴 틈이 없었던 그는 최근에도 오전에는 고려대(안암동), 오후에는 오리온스(고양)를 오가며 훈련에 참여하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10일에는 고려대 소속으로 연세대와의 정기전을 치른 뒤 오리온스에 합류해 11일 삼성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시즌 개막 후 3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다시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28일 제주도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혹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이승현은 “많이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오리온스에 빨리 적응해 팀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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