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VS 하승진…프로농구 개막 첫 주부터 ‘빅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6시 40분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2014∼2015 KCC 프로농구 11일 개막

팀마다 6라운드 총 54경기 씩 소화
오세근·하승진 등 복귀로 긴장감 업
인천AG 금메달 흥행 이을지 관심사
모비스-LG 개막전으로 대장정 시작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11일 마침내 팡파르를 울리고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비스가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가운데, 두 시즌 동안 챔프전에서 모비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SK와 LG 등이 대권 재도전에 나선다. 또 이승현(오리온스) 등 대어급 신인들이 즐비하고, ‘조기전역’해 팀에 합류하는 오세근(KGC),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골리앗’ 하승진(KCC) 등 성적과 흥행 측면에서 모두 팀의 운명을 좌우할 새 얼굴들이 많아 새 시즌은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월요일 경기 편성, 쉬지 않고 달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각팀은 6라운드씩 총 54경기를 소화한다. 정규리그 종료 예정일은 내년 3월 5일.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휴식일이었던 월요일에도 처음 경기가 편성됐다는 점이다. 개막 첫 주말인 11일과 12일,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치른 뒤 월·화요일 각 1경기, 수∼토요일 2경기씩, 일요일 3경기씩이 펼쳐진다. 평일에는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 또는 오후 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최다 관중 신기록으로 이어질까?

2013∼2014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에 입장한 총 관중은 130만3982명이다. 역대 최고 관중을 기록한 2011∼2012시즌(133만3787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한동안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불렸던 농구가 배구의 인기에 밀려 방송중계 등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의미 있는 결과였다.

KBL은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로 내심 이번 시즌 역대 최다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 정도 분위기는 조성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남자프로농구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이 같은 호재를 다양한 마케팅으로 연결해 더욱 많은 팬을 끌어들이는 임무는 KBL과 10개 구단의 몫이다.

● 초반부터 연이은 빅뱅, 코트가 달아오른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만났던 모비스와 LG가 11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등 초반부터 빅매치가 이어진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아시안게임을 통해 훌쩍 성장한 김종규의 LG가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5개월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던 모비스를 상대로 지난 시즌 챔프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KCC 허재 감독은 아들 허웅이 속한 동부와 프로농구 첫 ‘부자 대결’을 펼친다.

12일에는 LG와 KCC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김종규와 하승진, 두 토종 빅맨의 프로 무대 첫 자존심 싸움에도 눈길이 쏠린다. ‘루키 사령탑’ 이상민 삼성 감독은 12일 문경은 SK 감독과 만난다. 연세대 재학 시절 농구대잔치를 호령하던 두 스타의 사령탑 첫 맞대결도 놓쳐선 안 될 빅매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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