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또 속앓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6시 55분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전경’
정부, 10일까지 방만경영 해소 노사협약 지시
이행 못할 경우엔 직원 임금 동결 등 최후통첩

1999년 설립 이후 첫 파업이 발생하는 등 올 여름 노사갈등을 겪은 강원랜드가 다시 한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이행실태를 점검한 가운데 8일 강원랜드 등 7개 공공기관에 대해 “10일까지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노사협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 기한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기관장과 상임이사 해임 건의, 직원 임금 동결 등의 제재를 한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강원랜드는 올 여름 1999년 설립 이후 첫 파업을 벌일 정도로 강하게 반발한 노조와 두 달여의 줄다리기 끝에 18개 항목에 대해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이번에 공공기관 경영 평가단 실사 과정에서 여직원 생리휴가 무급 전환, 퇴직금 산정 기간 등 16개 항목을 추가로 지적받았다. 추가 지적 사항을 보완해 10일까지는 노조와 새로 단체협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정한 기한이 촉박해 9일 휴일에도 노조와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6개 항목 중 4개는 타결을 했고, 나머지 12개 항목도 논의가 많이 진전돼 10일까지는 새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의 부채 및 복지 실태와 관련한 중간평가 결과를 이달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평가 점수가 낮은 일부 기관의 기관장과 상임이사에 대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 @kobaukid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