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성인 3명 중 1명 비만, 대한민국 뱃살경계령!

  • 입력 2014년 10월 8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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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은 32.8%로 전 세계 평균을 웃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20~30대의 젊은 층에서 초도고 비만이 지난 10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소아비만도 지난 10년 사이에 2배가 늘었다.

비만이 ‘국민 건강의 적’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비만치료 전문가들은 청소년 때부터 비만 관리를 위한 사회·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성은 30대에서,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뚱뚱!

성별로 봤을 때는 여성보다 남성의 비만율이 높았지만, 5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30대에서,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뚱뚱했다.

이에 대해 남성은 업무스트레스와 잦은 음주·회식 문화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여성은 갱년기 이후의 호르몬 변동성과 우울증에 의한 폭식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갱년기 증상을 겪으며 몸의 대사를 돕는 갈색지방이 현저히 줄어들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게다가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갱년기 여성은 가족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대충 때우거나 음주량이 느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생활습관이 갱년기 여성의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

유은정의 좋은의원의 유은정 원장은 “최근 비만클리닉을 찾는 50~60대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비만, 내장형 복부비만이 더 위험비만치료 전문가들은 단순비만보다 ‘복부비만’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장에 쌓이는 지방이 더 위험하다는 것. 복부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과도 직결되고 특히 대장암 위험도를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인 평균키를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에는 90cm 이상, 여성의 경우는 85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내장비만은 밤늦게 폭식으로 이어지는 음주·회식문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복부가 나오는 내장형 비만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과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회식 시에 폭식하는 습관을 고치고 취침 4시간 전에는 금식하는 것이 좋다. 과식하고 바로 잠들 경우, 소장의 면역체 생산을 통한 몸의 정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깊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은정 원장은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뇌신경전달 물질을 교란시켜 폭식과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음식에 노출된 문화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나트륨과 당분이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운동만으로 체중감량 기대하기 어려워, 식단관리가 더 중요

많은 이들이 살을 빼기 위해 운동에 열을 올리는데,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비만치료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운동은 근육을 보존함으로써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통해 올라가는 코르티솔(*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몸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하는 호르몬) 수치를 낮춰 복부비만을 예방하기 위함이지, 운동을 통해 극적인 신체변화를 기대한다면, 꾸준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일반인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트레이너를 붙여 전문적으로 오랜 시간을 할애하여 운동할 수 없으므로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있어 더욱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식단관리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다이어트는 절대 고통스럽거나 굶어가면서 하는 게 아니다. 뷔페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충분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신체대사에 필수적인 영양가 있는 음식을 순서에 맞게 조금씩 먹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뇌는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배고픔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닭가슴살, 오리고기, 콩, 해산물과 같은 단백질을 제일 먼저 섭취하고 그다음에 채소를 많이 섭취한 후 탄수화물과 지방질을 조금 섭취하는 것이 좋다.

Tip. 유은정 원장이 알려주는 ‘뱃살 줄이는 법’

1. 회식문화를 주의해라
술과 고기 위주의 회식문화가 내장지방형 복부지방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고기 섭취 후에 밥과 찌개를 먹는 습관은 나트륨의 섭취를 증가시켜 복부비만을 부른다. 그리고 잠들기 4시간 전에는 금식하는 것이 좋다.

2. 근력운동을 해라
50대 이상의 남성이 겪게 되는 거미형 바디(*팔다리는 얇아지고 복부가 비대해지는 체형)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보다 근육운동이 필요하다. 하체를 단련하는 등산이나 사이클 등이 좋다.

3. 단식하는 다이어트가 복부비만을 부른다
흔히 살을 빼려면 무조건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혈당이 떨어지고 기아 상태에 빠졌을 때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복부에 지방을 저장해놓는 습성이 있다. 금식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고 복부에 지방을 저장하는 형태로 대사가 진행되므로 주의하자.

4. 스트레스를 줄여라
스트레스는 뇌신경전달 물질을 교란시켜 폭식의 원인이 된다. 생활리듬을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갖고 다이어트를 고통의 시간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도움말. 유은정의 좋은의원 유은정 원장,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에디터 김수석(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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