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 뭉칫돈, 2014년 국내 증시서 3조2250억 쓸어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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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순투자액 1위 올라… 영국 자금은 6조2050억 순매도

‘차이나머니’가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싹쓸이하면서 올해 순투자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과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모두 3조2250억 원으로 국가별 집계에서 1위에 올랐다.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2조360억 원으로 미국(3조9980억 원)과 일본(2조5130억 원)보다 적었으나 상장채권 순투자액이 1조1890억 원으로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는 미국으로 3조129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일본은 2조5960억 원어치를 사들여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 자금은 올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모두 6조2050억 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의 출처는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국가 외환관리국(SAFE) 투자공사 등이다. QDII는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한 허가를 받은 중국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말한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기준 QDII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규모는 42개 종목 3500억 원 정도”라며 “주로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와 농심 오리온 등 중국 소비 관련주를 많이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왕서방#차이나머니#상장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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