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北美법인 구조조정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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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주 스마트폰법인, 뉴저지 이전… 현지 채용인력 대거 퇴사 가능성

삼성전자가 미국 댈러스에 있는 스마트폰 사업 법인을 생활가전 사업 법인이 있는 뉴저지 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모바일 부문 사업 법인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STA)를 생활가전과 TV 사업 법인인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가 있는 뉴저지 주 리지필드파크로 이전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STA는 1996년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하면서 설립한 현지법인. 현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고용 인력은 700명.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생활가전 분야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이전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법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법인 전체가 미국 남부에서 동부로 옮겨가면 장거리 근무나 생활기반 이전이 불가능한 현지 채용 인력들은 대거 퇴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자연스럽게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STA에서 근무하던 인력 중 일부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TA와 SEA 조직의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댈러스#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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