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현대인의 만성질환 안구건조증 탈출하기

  • 입력 2014년 10월 8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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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촉한 안구를 위한 건강 Tip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의해 발병한다. 그래서 완치하기가 쉽지 않지만, 항염증 치료와 인공눈물 투여,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안구건조증이 좋아질 수 있다.

직장인 A씨(30, 여)는 갈수록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눈이 따끔거리고 뻑뻑한 것은 기본, 두통이 나타나서 매사에 집중하기 어렵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낙엽 지는 벤치에 앉아 책이라도 읽고 싶지만, 안구건조증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인공눈물로 견뎌왔던 A씨는 안과를 찾기로 결심한다.

A씨 :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기상 시에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 일어납니다. 건조하거나 공기가 탁한 장소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리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며, 밝은 곳에서는 눈을 제대로 뜨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다수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눈꺼풀 테두리에 염증이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에는, 건조증이 심해진 눈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의 양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A씨 : 안구건조증은 왜 생기나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증발량이 지나치게 많을 때, 또는 눈물 구성성분의 불균형에 의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물의 분비가 감소하여 안구건조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서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자기기를 응시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눈꺼풀에 있는 작은 분비샘은 눈동자를 촉촉하게 적셔줄 눈물과 영양분, 기름성분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양성분을 눈동자에 고루 칠해주려면 눈꺼풀을 자주 깜박거려야 합니다.

그런데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가까운 곳을 집중해서 쳐다보게 되면 눈은 평소다 덜 깜박거리게 되고, 이것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 외에, 라식, 라섹,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면 안구건조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 후 발생하는 건조증은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1년 이상도 지속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A씨 : 안구건조증은 어떻게 검사하나요?

보통 아래와 같은 5가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1 직접 눈을 관찰(세극등 현미경 검사)
2 눈물막 파괴시간 측정검사(BUT검사 : 눈물막 건조 속도 측정)
3 눈물 분비량 테스트 : 눈 아래 종이 같은걸 사용하여 젖는 거리 측정(쉬르머 테스트, Schirmer test)
4 삼투압이나 효소를 이용한 방법(Lysozyme)
5 세포 염색을 통한, 각결막의 상피 세포 상태 확인(Rose bengal stain)

안구건조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만으로도 추정진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보통 아래와 같은 5가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먼저 환자의 눈을 세극등 현미경을 통하여 직접 관찰합니다. 이때 형광 염색 또는 로즈벵갈 염색과 같이 세포염색을 이용하여 눈표면의 눈물 상태와 염증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형광염색이 눈물막에 고루 퍼져 있다가 증발하는 시간을 측정하는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한 검사입니다. 또한 쉬르머 검사와 같이 얇은 종이를 아래 눈꺼풀 사이에 넣어서 눈물이 젖는 거리를 측정하여 눈물생성량을 측정하는 검사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눈물 내 삼투압 및 염증인자를 분석하는 경우도 있고, 눈물층의 높이를 빛간섭단층촬영기로 정확히 측정할 수도 있으며, 최근 강조되고 있는 눈꺼풀 내에 위치한 지방 분비샘인 마이봄샘 기능부전을 측정하는 마이보그래피 및 눈물 지방층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A씨 : 안구건조증 어떻게 치료하나요?

일상적으로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 또는 연고)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눈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인공눈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항염증 제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안과전문의의 세심한 관찰 하에 스테로이드 및 사이클로스포린 안약과 같은 항염증 제제, 자가혈청 등을 치료에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눈에서 코로 이어져 있는 눈물길을 막아 눈물이 눈에 더 오래 남아 있게 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감아주거나 천천히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입니다.

눈에 염증이 있다면, 따듯한 물수건이나 깨끗한 손으로 눈꺼풀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도움되고, 눈꺼풀 세척액으로 위아래 눈꺼풀의 속눈썹 부분을 매일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은 정말 중요한 치료이기는 하지만 안구건조증의 비교적 초기 환자 즉, 마이봄샘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마이봄샘이 거의 다 막혀있는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중증 환자는 인공눈물, 눈물연고 및 항염증 치료 반드시 동반해야 합니다.

A씨 :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내성이 생겨서 눈물이 안 나온다던데, 사실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눈이 건조할 때 인공눈물을 넣지 않으면,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져 눈물 분비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4회 미만으로 인공눈물을 넣을 경우에는 병에 담긴 보존제를 포함한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하루 4회 이상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을 시에는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권해드립니다.

인공눈물(안약) 넣는 법

1. 눈꺼풀을 살짝 당겨 틈을 만든다.

2. 눈썹에 닿지 않도록 벌어진 틈에 인공눈물(안약)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안약병 끝이 피부나 눈썹에 닿는 경우 세균 오염이 발생할 수가 있고, 검은 동자를 스치는 경우 각막찰과상이 생길 수가 있다. 또한 여러 방울 넣는다고 효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한 방울이면 족하다.)

3. 눈에 안약이 남아 있어야 약효가 있으므로 안약을 넣은 후에는 지그시 눈을 감거나, 눈물이 내려가는 부위를 잘 눌러준다. (안약을 넣고 눈을 깜박거리면 안약이 눈물길을 통해 바로 빠져나가므로 안약의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 인공눈물의 경우, 누액의 성분 및 사용 횟수가 중요하므로, 무작위 구입보다는 의사 추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정재림교수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라메드, 에디터 김수석(kss@egihu.com), 포토 권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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