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세종시-충청-강원 연결… 황금허리 창조경제권 만들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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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자체간 협력발전 모델 구상

경북도가 내년 7월 안동 도청 이전을 계기로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계획은 6일 민선 6기 100일을 맞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황금허리 경제권은 신도청 소재지가 세종시와 같은 북위 36도로 나란해지는 점에 착안해 ‘경북∼세종시∼충청∼강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발전축이다. 중앙정부의 새 구심점인 세종시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강원 및 충청권과 협치(協治) 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황금허리 협력체제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 및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경북과 충청, 강원이 협력할 수 있는 측면이 많다는 판단이다.

경북과 충청, 강원은 역사문화적인 기반에도 연결고리가 많다. 특히 유학을 통한 3개 지역의 가교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경북을 대표하는 유학자인 퇴계 이황의 어머니는 춘천 박씨이다. 퇴계는 외가가 있는 춘천에 머물곤 했으며 춘천의 ‘퇴계로’와 ‘퇴계천’도 이런 배경과 관련 있다. 강원을 대표하는 율곡 이이는 20대에 안동을 찾아 퇴계와 학문을 논했다.

퇴계는 48세 때 충북 단양군수를 지내면서 충청권의 대표적 관광자원이 된 ‘단양팔경’을 정했다. 단양지역의 고질적인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복도소’라는 저수지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기도 했다. 박성수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은 수도권과 남부권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안동 도청#황금허리 창조경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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