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잘해보자” 사흘만에 NLL 침범… 5년만에 南北교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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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정 수십발 발사… 軍 90발 응사

북한 경비정 1척이 7일 인천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실세 ‘3인방’이 방문해 “남북관계를 잘해보자”고 한 지 3일 만에 남북 함정 간 함포와 기관포 사격을 주고받는 교전이 발생한 것. 남북 해군 간 교전이 벌어진 것은 2009년 대청해전 이후 5년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NLL을 0.5마일(약 900m)가량 침범했다. 우리 해군 유도탄고속함(PKG)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으로 퇴각을 요구하자 북 경비정은 기관포 수십 발을 발사했다. 아군 함정도 76mm 함포와 40mm 기관포 90여 발로 대응 사격했다. 군 관계자는 “북 경비정은 오전 10시경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며 “우리 측 피해는 없고 북 경비정도 아군 포탄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태가 경고사격이냐 상호교전이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상호교전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정성택 기자
#북한#NLL 침범#북한 경비정 NLL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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