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목숨 거는 한글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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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그룹 마지노선 6위 확보 위한 한판
최근 하락세 양팀 “더 물러설 수 없다”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 울산종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빅매치가 열린다. 6위 FC 서울과 7위 울산 현대가 스플릿 시스템 상위 그룹 진입의 교두보가 될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 시즌부터 흥미를 더하기 위해 정규리그를 마친 뒤 성적에 따라 상위와 하위 그룹으로 나눠 다시 리그를 벌여 순위를 정했다. 올해는 12개 팀이 각 33경기씩을 치른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한 차례 리그를 벌여 최종 순위를 정한다. 6위권에 끼느냐 못 끼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진다. 국내 프로축구 챔피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정하는 상위 그룹에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하위 그룹에서 꼴찌인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2, 3, 4위 중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클래식에 잔류하기 위한 최종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7일 현재 정규리그 3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전북 현대(승점 59)와 수원 삼성(승점 54), 포항 스틸러스(승점 52),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7) 등 4팀이 사실상 상위 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전남 드래곤즈(승점 44)와 서울(승점 43), 울산(승점 41)이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는 형국이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6위 서울을 잡을 수 없어 하위 그룹행이 확정됐다. 결국 전남과 서울, 울산 중 한 팀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승점 2점 차로 순위를 다투고 있는 울산과 서울 경기가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다. 울산과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른 팀들보다 1경기씩 덜 치른 상태다.

울산과 서울은 최근 나란히 2무 1패로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등 다소 하락세다. 울산은 주포 김신욱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다쳐 잔여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됐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5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도 0-1로 져 분위기가 무겁다. 양 팀 모두 꼭 이겨야 하는 한판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조민국 울산 감독은 ‘6위 마지노선’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울산은 최근 상대 전적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은 최근 원정 9경기 무패 행진(5승 4무)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FC 서울#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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