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새 감독님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8일 06시 40분


이청용-기성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청용-기성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슈틸리케 1기 이청용·기성용 각오

이청용 “감독님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
기성용 “처음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것”

‘쌍용’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슈틸리케 1기’ 멤버 가운데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34·서울) 다음으로 A매치에 많이 출전한 주축 선수들이다. 이청용이 60회, 기성용이 63회에 걸쳐 A매치에 나섰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대표팀 전력의 핵일 뿐 아니라,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 구실도 수행해야 하는 중견이다. 둘은 대표팀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7일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해 펼쳐지는 A매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청용은 “지금은 감독님의 이름과 경력만 알고 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일주일간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고, 감독님과도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해 이번에 벌어지는 A매치 2경기(10일 파라과이·14일 코스타리카)가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대표팀 감독님이 바뀌고 첫 소집이라 설레기도 한다.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펼칠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아시아에서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감독님과의 첫 출발이다. 마음가짐부터 처음으로 돌아가서 임해야 한다. 감독과 선수 모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좋은 조화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무대는 다르지만 손흥민(22·레버쿠젠)과 함께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럽파들이다. 지난달 벌어진 2차례 A매치(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서도 나란히 대표팀 미드필드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기성용은 중앙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이미 대표팀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둘은 이제 내년 아시안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4년 전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우승으로 털어버리고 ‘아시아 넘버원’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뭉쳤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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