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들에게 쫓겨난 40억 재력가 할머니의 비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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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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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곽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정태식 씨(45)는 최근 운전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차가 도로 옆 언덕을 넘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누군가 브레이크 라인을 고의로 끊은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펜션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브레이크 라인을 파손하는 한 할머니를 찾아내 체포했다. 용의자는 다름 아닌 정 씨의 어머니 한영임 할머니로 밝혀졌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할머니는 아들의 재혼을 반대하다 결국 펜션에서 쫓겨났다. 이후 할머니는 밤마다 펜션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펜션 운영을 어렵게 했다.

현재 할머니는 서울 변두리 빌라촌의 반지하 방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고 있었다. 할머니는 한 때 40억 원 가량의 빌딩을 소유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고 한다.

할머니 지인에 의하면 한영임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딸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 딸을 유학 보내고 혼자 쓸쓸히 지내다 정태식 씨를 양자로 맞이해 같이 살게 됐다. 얼마 후 모자는 빌딩을 처분하고 경기도 외곽에서 펜션 사업을 시작했다. 아들은 양 어머니를 지극히 모셨다.

효자소리를 듣던 아들은 왜 어머니를 내쫓았을까. 단지 어머니가 재혼을 반대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다른 사정이 있는 걸까?

재력가 할머니와 양아들 사이의 숨겨진 사연을 7일 밤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한다.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두되 허구로 재구성'한 것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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