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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서면 객석이 가득… 연극계 ‘훈남배우’ 티켓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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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서면 객석이 가득… 연극계 ‘훈남배우’ 티켓파워

손효림기자 입력 2014-10-07 03:00수정 2014-10-0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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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훈남 배우’들의 파워가 거세다. 이들은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듣고 볼 수 있는 소극장으로 여성 팬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위쪽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은석 윤나무 박훈 박해수. 연극열전 샘컴퍼니 제공
《 “박은석 배우님 나오는 회차 티켓을 구할 수 없을까요? 유보석도 좋아요. 정가에 살게요.” 연극 ‘프라이드’ 제작사인 ‘연극열전’에는 요즘 이런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박은석(30)이 등장하는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드’는 남성 동성애자의 사랑을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다룬 작품이다. ‘대학로의 아이돌’로 불리는 그는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올리버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매진이 이어지면서 11월 2일 막을 내릴 예정이던 ‘프라이드’ 공연은 일주일 연장됐다. 연극계에서 탄탄한 연기력에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춘 ‘훈남’들이 팬을 몰고 다니고 있다. 연극은 소극장 공연이 많아 좋아하는 배우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 세련미에 귀여움까지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이기동 체육관’ 등 남성미를 발산하기 쉬운 작품들은 훈남 배우들이 팬들에게 또렷이 각인되는 일종의 등용문이 됐다. 박은석을 비롯해 윤나무(29)와 홍우진(34)이 대표적이다.


박은석은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자신감 넘치는 남학생 데이킨 역을 맡았다. 키 180cm에 손바닥만 한 귀여운 얼굴이 매력으로 꼽힌다. 회사원 최승연 씨는 이 작품에서 박은석을 보자마자 팬이 됐다. 최 씨는 “서구적인 신체 비율, 세련된 분위기에 매료됐다”며 “미국에서 오래 살았는데도 무대에서 전혀 티 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말을 또박또박 발음하는 것도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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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연 중인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에서 아들 역을 맡은 윤나무는 ‘찌질남’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오뚝하고 긴 콧날, 갸름한 얼굴선을 지닌 그는 어딘지 모르게 상처를 가진 듯한 분위기로 여성의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역시 ‘우리 노래방…’에서 노래방 주인을 연기하는 홍우진은 동네 오빠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 야성미에 두근두근


훈남 중 터프한 스타일로는 박해수(33)와 박훈(33)이 꼽힌다. 10일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을 맡은 박해수는 온몸으로 동물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원 정혜영 씨는 “‘됴화만발’을 보고 박해수의 강렬한 눈빛에 완전히 꽂혔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마스크를 지닌 ‘상남자’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중극장 이상의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선 굵은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분석이다.

박훈은 올해 상반기 화제를 모은 연극 ‘유도소년’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반항적이면서도 순박한 이미지를 지닌 박훈은 흐트러진 도복 사이로 드러난 다부진 몸매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팬들은 현재 박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 연습실로 호텔 출장 뷔페를 보내기도 하고, 공연마다 앞좌석을 꽉꽉 채우고 있다.

연극계에서는 훈남 배우들의 파워로 관객층이 확대되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정 배우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가 다른 배우나 작품으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안혁원 프로듀서는 “여성 마니아층이 차츰 늘면서 작품들이 부흥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극계가 동성애 코드나 남성성을 부각하는 내용 등 여성 관객의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훈남배우#티켓파워#윤나무#박은석#홍우진#박해수#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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