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슈틸리케 ‘결정적 한 방’ 보여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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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4일 축구대표팀 평가전
해외파 7명 6일 입국… 7일 첫훈련… 기성용 “새 감독… 긴장되고 설렌다”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하는 해외파가 대거 입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60·독일·사진)은 7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을 소집하고 첫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당초 6일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유럽 등 해외파 선수들의 입국 일정을 고려해 하루 늦췄다.

6일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7명이 입국했다. 기성용은 “긴장되고 설렌다. 아직 슈틸리케 감독을 잘 모르지만 서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 감독 밑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팀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노력하고 있다. 평가전을 통해 그 노력이 잘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별다른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달 5일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구원 투수가 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대표팀의 골 결정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 축구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에서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아시아경기와 K리그를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골문 20m까지는 잘 가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한 것 같다. 최근 대표팀을 구성할 때도 공격수 선발이 가장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슈틸리케 1기’는 기존 대표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의 금메달 주역인 김승대(포항)를 처음 발탁한 것 외에는 대부분이 8월 신태용 코치(44) 체제하의 선수들이다. 지난달 29일 명단 발표 때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마인츠)과 김진수(호펜하임)는 휴식과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그 대신 한교원(전북)과 조영철(카타르SC),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6일 대체 발탁됐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28년 만의 우승을 이끈 김승대, 장현수, 박주호(마인츠), 김승규(울산) 등 4명은 상승세를 몰아 슈틸리케호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달 안방에서의 평가전 뒤 11월 중동에서 두 차례 방문 평가전을 갖는다. 11월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18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중동 방문 평가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이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슈틸리케#축구 대표팀#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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