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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수시로 귓속말 류길재-김양건… ‘統-統 라인’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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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수시로 귓속말 류길재-김양건… ‘統-統 라인’ 뜨나

윤완준기자 입력 2014-10-07 03:00수정 2014-10-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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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실세 3인 방문이후]靑주도 대북협상 채널 조정 가능성
格 안맞아 못만나겠다던 김양건… 이번 방문땐 柳장관과 적극 대화
2차 고위급 이후 양자 직접 나설수도
南 통일부장관-北 통일전선부장 ‘대화’ 류길재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4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최고위급 실세들이 방한해 성사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청와대가 주도해 온 대북 협상 채널의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6일 “10월 말∼11월 초 열릴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 대화 지속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면 이제부터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대화만이 아니라 통일부 등 여러 차원의 남북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에선 차관급(김규현 대통령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나서던 고위급 접촉이 지난해 6월 무산된 남북 당국 간 회담 등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지는 가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열릴 2차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이 각종 현안에 공감대를 만들고 후속 남북대화가 안정적으로 열리면 이른바 ‘통-통 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통-통 라인’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대남 정책을 다루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간 대화 채널을 뜻한다.


북한이 그동안 통일부 장관보다 격(格)이 높다고 주장해 온 김양건이 이번 방한에선 자연스럽게 류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대화를 나눴다. 이 때문에 ‘통-통 라인’에 힘이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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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장관은 4일 오전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일행을 인천 송도의 호텔에서 맞아 환담한 데 이어 북한 대표단이 오찬 회담 장소와 선수촌으로 이동할 때 김양건의 의전 차량에 타 함께 대화를 나눴다. 북한 대표단이 떠날 때까지 6시간 동안 김양건과 함께한 것이다.

특히 류 장관과 김양건은 폐회식에서 귓속말을 나눴고, 서로 상대를 향해 몸을 기울이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정부 관계자는 “김양건이 류 장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차 고위급 접촉 이후 대화 채널의 정례화 및 장관급 이상으로 격 상승을 고려하는 것은 차관급 고위급 접촉으로는 쟁점 현안을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와대 측 인사가 계속 전면에 나서는 회담도 부담스럽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아예 회담에 나설 대표단의 라인업을 기존의 김규현 차장에서 한 차원 격을 높이는 파격을 선보일 수도 있다. 박 대통령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해 온 만큼 향후 남북 대화에서 성과가 날 경우 그 종착역은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방한#류길재#김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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