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프라이스’도 울렸다… 볼티모어,디트로이트 잡고 ALCS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7일 06시 40분


■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모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LA 에인절스와 4년 연속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는 11일(한국시간)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오리올스는 1997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 나들이다. 로열스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 볼티모어 2-1 디트로이트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던 1, 2차전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도중 영입한 사이영상 출신 데이빗 프라이스를 출격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호투를 이어가던 프라이스는 6회초 넬슨 크루즈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크루즈의 포스트시즌 통산 16번째 아치이자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기록한 8번째 홈런이었다.

오리올스 우완 선발 버드 노리스는 153km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6.1이닝 동안 삼진을 6개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빅터 마르티네스와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1사 1, 3루에서 에르난 페레스가 병살타를 때려 땅을 치고 말았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 8-3 LA 에인절스

홈에서 두 차례의 연장 승부 끝에 2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1회초 마이크 트라웃이 자신의 디비전시리즈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알렉스 고든이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역전 3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회초 에인절스의 앨버트 푸홀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이어진 말 공격에서 캔자스시티는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2점을 뽑아 7-2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아오키 노리치카가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아오키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인절스는 8회초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점만 얻는데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선발로 나선 C.J. 윌슨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3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3전 전패의 수모를 면치 못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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