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기간 유커 방한 특수… 3大 백화점 매출 최고 87%↑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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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패션-화장품 판매 급증… 식품관 맛집까지 관광객 북적

중국 국경절 기간(10월 1∼7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1∼5일 주요 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최대 87%까지 증가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의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국경절 연휴(10월 2∼6일) 기간보다 87.2% 올랐다고 6일 밝혔다. 본점 전체 매출의 19.9%가 중국인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은련카드 매출 비중(16.9%)보다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해외패션(94.1%)과 여성패션(82.6%)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해외패션 상품에 비해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영패션 품목 매출도 7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유커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67.7% 상승했다. 여성패션 매출이 108.3%로 가장 크게 늘었고, 화장품(66.3%)과 남성패션(24.9%)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패키지가 아닌 자유일정 관광객의 비중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이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한 유명 맛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블로그 등을 통해 중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유명 디저트 가게나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품 매장을 수소문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와 ‘도지마롤’ 등이 입점해 있는 현대백화점 식품점에서는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64.8% 늘었다. 또 올 8월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역시 떡과 장(醬), 술 등을 파는 매장에 관광객이 몰려 관련 매출이 약 50% 신장했다.

면세점도 국경절 유커 특수를 누렸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전체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 패션브랜드 매출은 270%, 국산 액세서리 브랜드 매출은 160% 올랐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요우커#국경절#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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