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창사이래 최대규모 투자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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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들어간 中시안 공장의 2배… 재계 “李 부회장 체제 안착” 평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이재용 부회장(사진)이 결정한 최대 규모 투자다. 삼성전자 사상 최대 투자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투자 실행을 결정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투자 결정이 사실상 삼성그룹에 ‘이재용 체제’가 안착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대규모 반도체 사업 투자는 모두 총수가 직접 책임을 지고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1983년 반도체 사업 투자를 결정해 삼성의 미래를 바꿨다. 당시 그룹 내부의 반대도 일부 있었지만 이 회장은 사재(私財)를 털어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복귀한 2010년 3월에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 증설을 결정했다. 6일 투자 발표는 최근 들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 부회장이 ‘먹을거리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계가 이번 투자의 성패를 향후 ‘이재용 삼성’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삼성#이재용#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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