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 반 덴 애커 부회장 “SM7 노바 디자인을 평가한다면…”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0월 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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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로렌스 반 댄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부회장은 “르노는 아름답고 일관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디자인 철학을 요약했다.

반 댄 애커 부회장은 3일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르노의 디자인 정체성을 설명하고, 최근에 국내 출시된 뉴 SM7 노바의 디자인에 대해서 평가했다.

다음은 반 댄 애커 부회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부임 후 르노 디자인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가장 먼저 한일은.
“2009년 부임 후 곤 회장으로부터 3가지를 요청받았다. 첫째는 아름다운 차를 만들라는 것, 둘째는 르노 브랜드의 일관된 정체성을 확립하라는 것, 셋째는 르노의 또 다른 브랜드 ‘다시아’와 차별화하라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차는 감성, 감각과 더불어 르노의 기본 철학인 휴머니즘을 겸비한 차를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의 전면 다이아몬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또한 르노그룹 전 세계 디자인센터를 통합시킴과 동시에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보다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이끌어내고 결과물들을 개선시켰다.”

-한국의 르노디자인아시아 디자인이 르노와 조금씩 다른 이유는.
“과거에는 디자인스타일이 달랐지만 미래의 디자인은 수렴적인, 즉 르노그룹 전체의 베스트 디자인을 가지고 하나의 글로벌 차량을 만들 것이다. 르노디자인아시아에서 제안하는 디자인과 파리의 디자인 제안을 함께 고려하고 최고의 차,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차를 만들 것이다.”

-르노디자인아시아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가.
“르노디자인아시아가 맡고 있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권한을 봐도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지역 시장 트렌드 파악 및 반영 외에도 차기 D세그먼트와 새로운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개발할 정도로 역할이 크다.”

-르노 디자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르노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르노 디자인의 특징이고 강점이다. 인간을 중심에 둔 디자인, 감각적이면서 따뜻하고 탑승자 모두를 위한 배려가 담긴 디자인을 구현한다. 르노는 또한 다양한 차종을 아우르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간결하다.”

-프랑스와 독일 차의 디자인 차이는 무엇인가.
“프랑스의 차 디자인은 프랑스가 가진 문화, 예술적 가치를 담는다. 삶을 표현하면서 매혹적인 매력을 지녔다. 독일 디자인의 지향점은 성능, 기술, 기계적인 반면, 르노의 디자인은 인간적이며 정서적 감성에 기반을 둔다. 그 때문에 독일차는 프랑스차에 비해 다소 차가운 느낌을 가진 것 같다.”

-중국시장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중국시장의 취향에 대해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인상을 말씀드리겠다. 중국인들은 차를 통해서 긍지, 자부심을 나타내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수단으로써 크로스오버, 대형차가 인기가 있다.”

-뉴 SM7 노바 디자인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SM7은 승차감이나, 품질, 내장 등에서 좋은 차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작은 헤드라이트, 큰 그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해왔다. 이 문제를 뉴 SM7 노바를 통해 해결했고 향후 다른 차들이 나올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었다. 작은 변화지만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문제점에 대해서 조속히 개선했다는 점을 좋게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

-독일차와 비교할 때 르노의 정체성은 어떤 것이 있으며, 르노삼성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독일의 경우 단계적으로 차를 만드는 전통이 있다. 먼저 좋은 차를 선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씩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 보통의 방법이다. 새로운 차량을 선보일 때 먼저 격상된 차량을 개발하고 한 단계 한 단계씩 정교하게 개선한다. 르노의 경우는 감성, 감각과 더불어 휴머니즘을 겸비한 차를 만든다. 수렴을 통해 보다 최고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이끌어내고 결과물들을 개선시켜 나간다. 르노디자인아시아 디자인 또한 그 일환으로써 굉장히 수렴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글로벌 차종을 르노디자인아시아에서 개발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리=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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