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노출 투혼’ 김호정, 알고보니 실제로 투병생활…김규리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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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6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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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투병고백, 김규리 눈물. 사진 = 동아닷컴 DB
김호정 투병고백, 김규리 눈물. 사진 = 동아닷컴 DB
김호정 투병고백, 김규리 눈물

영화 ‘화장’의 배우 김호정이 노출 연기 투혼과 함께 투병 사실을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

5일 오후 부산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했다.

‘화장’에서 뇌종양을 앓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호정은 삭발은 물론 음부 일부를 노출하는 파격 연기도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정은 영화 속 노출신에 대해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풀 샷으로 보이는 것이 훨씬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남편을 향한 감정들을 전신을 통해 찍어내고자 했다. 수치심과 미안함, 그리고 여러 감정의 조각들을 담고 싶었다. 다소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김호정이 들어줘 정말 고맙다”고 김호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호정은 또한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만감이 교차한다. 사람들이 제가 아픈 것을 모르는 줄 알았다. 이 영화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투병하다 죽는 역할이어서 처음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는 해야 될 거고, 배우의 운명이란 이런 건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찍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함께 연기했던 김규리는 “좋아하는 배우와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투병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로 김훈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다. 오랜 투병생활 중인 아내(김호정 분)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여직원 추은주(김규리 분)에 빠져드는 남자 오상무(안성기 분)의 갈등을 첨예하게 표현했다.

김호정 투병고백에 김규리 눈물을 본 누리꾼들은 “김호정 투병고백에 김규리 눈물, 안타깝네요” “김규리 눈물, 김호정 정말 대단해” “김호정 투병고백에 김규리 눈물, 얼마나 놀랐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호정 투병고백, 김규리 눈물. 사진 =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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