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빙벨’, 유족 반대에도 예정대로 상영 “가슴에 대못 박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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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6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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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룬 영화 ‘다이빙벨’이 유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6일 영화 ‘다이빙벨’은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 5관에서 예정대로 상영됐다. 앞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원회는 ‘다이빙벨’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두고 부산영화제 측에 상영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한성식 일반인 희생자유족대책위 부위원장 등 일행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구조에 실패한 다이빙 벨을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유가족을 우롱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영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와 함께 다른 유족들과 상의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영화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이빙벨’ 상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용관 부상영화제 집행 위원장은 “다이빙벨 상영 결정을 조금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미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상영 취소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상영을 안 할 경우 앞으로 영화제에 아무도 작품을 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빙벨’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이빙벨, 꼭 상영했어야 했을까?” , “다이빙벨, 논란 좀 있겠다” , “다이빙벨, 보는 시각의 차이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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