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는데 은퇴 연령은 ‘53세’…“생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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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6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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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일보DB(해당 기사와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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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나 은퇴 연령은 제자리걸음. 최근 우리투자증권의 은퇴전문잡지 'THE 100' 20호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은퇴 연령은 53세로 나타났다. 100세 시대 기준, 인생의 절반을 남기고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50-60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은퇴 연령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원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6세'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50-60대 근로자 147명을 대상으로 '실버취업'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몇 세까지 일하기 원하느냐는 질문에 '평균 66세'가 적당한 은퇴 연령으로 조사됐다.

또 일을 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87.8%가 '생계목적'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용돈(21.1%) △자녀들에게 부담주기 싫어서(9.5%) △건강유지(7.5%) △일이 좋아서(6.8%) △사람과의 교제(4.1%) △집에 있기 무료해서(3.4%) 순이었다.

월 급여 수준에 대한 질문에 '1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71.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90만~100만 원 미만(15.0%) △80만~90만 원 미만(4.1%) △70만~80만 원 미만(3.4%) △50만 원 미만(2.7%) △60만~70만 원 미만(2.0%) 등이 뒤따랐다.

생활비 충당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소득'이 79.6%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배우자 소득(9.5%) △연금·퇴직금(7.5%) 등이 있었다.

결국 돈이 목적이 되다보니 일에 대한 만족감도 떨어졌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59.9%가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반대로 '만족한다'는 대답은 40.1%를 차지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는 △ 판매·서비스직(28.6%) △단순 노무직(22.4%) △사무직(21.1%) △생산·기술직(10.9%) △전문직(10.9%) 순이었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는 △사무직(31.3%) △전문직(25.2%) △생산·기술직(15.6%) △판매·서비스직(15.0%) △단순 노무직(6.8%) 등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최창호 운영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앞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해한다"면서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어야하고, 기업은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근로자는 자기계발을 통한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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