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수영 ‘노골드’… 기초종목을 키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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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기 폐막… 한국 金 79개로 2위
北, 金 11개 7위… 12년만에 톱10
경기장 과잉투자-운영미숙 도마에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4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45개 모든 회원국에서 1만4500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우정 어린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금 79, 은 71, 동메달 84개의 성적으로 일본(금 47, 은 76, 동메달 77개)을 제치고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목표였던 금메달 90개 이상 획득에는 못 미쳤지만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의 환희와 탄식에 온 국민은 찬사를 보냈다.

펜싱, 사격, 양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구기 종목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남녀 농구가 사상 첫 동반 우승을 달성했고 야구, 축구, 여자 핸드볼, 여자 배구도 승전보를 전하는 등 구기종목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메달이 100개나 걸려 있던 육상과 수영에서는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해 기초종목 육성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비인기 종목 우슈, 세팍타크로, 조정 등도 모처럼 관심을 받았다.

북한은 금 11, 은 11, 동메달 14개로 7위에 올라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Diversity Shines Here’(다양성이 여기서 빛난다)라는 대회 영문 슬로건처럼 아시아 국가의 전력 평준화와 스포츠 약소국의 선전도 수확이었다.

경기장 과잉 투자 논란과 운영 미숙 등은 도마에 올랐다. 한국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16일 동안 축제를 밝혔던 성화가 꺼졌어도 성공 개최를 향한 새로운 불씨를 키워가야 하는 이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육상#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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