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베트남 서기장이 국빈방문중 부산에 온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베트남 이민자 복지위해 헌신한 박수관 명예총영사 찾아 감사 표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이 3일 격려차 부산경남베트남명예총영사관을 방문해 박수관 명예총영사와 악수하고 있다.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제공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이 3일 격려차 부산경남베트남명예총영사관을 방문해 박수관 명예총영사와 악수하고 있다.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제공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70)이 3, 4일 부산을 다녀갔다. 베트남 공산당 권력서열 1위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3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경남베트남명예총영사관을 찾았다. 한국 국빈방문 중 베트남과 인연이 많은 부산을 찾고 영사관까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박수관 부산경남베트남명예영사(64·㈜와이씨텍 회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는 박 명예총영사가 베트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박 명예총영사에게 “부산에서 직접 만나 뜻깊다”며 “양국 교류 및 우호증진에 열정적인 박 명예총영사는 진정한 우호대사”라고 말했다. 박 명예총영사가 2010년 2월 취임한 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관계 발전을 하는 데 박 명예총영사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 명예총영사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명예총영사는 취임 후 베트남 결혼이주자와 근로자, 유학생을 위한 복지와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0년 7월 한국에 시집온 지 8일 만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등 비슷한 사건의 상주 역할을 도맡았다. 부산·경남지역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과는 정기모임과 함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경남 기업체의 베트남 진출과 부산은행 베트남 지점 개설, 부산지역 대학병원과 베트남 주요 병원 간 교류협력 증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2년 박 명예총영사에게 베트남 최고우호훈장을 수여했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기업인 등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부산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부산 신항만을 찾아 컨테이너 선적 및 환적 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응우옌푸쫑#서기장#베트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