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70)이 3, 4일 부산을 다녀갔다. 베트남 공산당 권력서열 1위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3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경남베트남명예총영사관을 찾았다. 한국 국빈방문 중 베트남과 인연이 많은 부산을 찾고 영사관까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박수관 부산경남베트남명예영사(64·㈜와이씨텍 회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는 박 명예총영사가 베트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박 명예총영사에게 “부산에서 직접 만나 뜻깊다”며 “양국 교류 및 우호증진에 열정적인 박 명예총영사는 진정한 우호대사”라고 말했다. 박 명예총영사가 2010년 2월 취임한 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관계 발전을 하는 데 박 명예총영사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 명예총영사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명예총영사는 취임 후 베트남 결혼이주자와 근로자, 유학생을 위한 복지와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0년 7월 한국에 시집온 지 8일 만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등 비슷한 사건의 상주 역할을 도맡았다. 부산·경남지역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과는 정기모임과 함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경남 기업체의 베트남 진출과 부산은행 베트남 지점 개설, 부산지역 대학병원과 베트남 주요 병원 간 교류협력 증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2년 박 명예총영사에게 베트남 최고우호훈장을 수여했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기업인 등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부산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부산 신항만을 찾아 컨테이너 선적 및 환적 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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