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늘리는 데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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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최근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정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요즘 신문, TV 등에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다뤄지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필자는 매번 “그렇다”고 강조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가 바로 널리 알려진 유산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효능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은 신체에 유익한 균과 해로운 균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균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많아지면 장염, 심장병, 간질환, 치매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을 늘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 조절에도 관여한다.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면 면역세포 성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고, 음식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에서 분해되지 못한 음식물이 인체에 쉽게 흡수되도록 효소를 분비해 소화를 돕는다. 이 때문에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방귀가 잦아 고민이라는 환자, 변비 환자 등에게 유산균 제제를 처방하곤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제대로 섭취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매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수일 내에 체외로 많은 양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산균 등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등과 달리 자체 운동기관이 없어 소화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쉽게 대변으로 배출돼 버린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매일 그리고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믿을 만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생균은 위산이 있는 위를 지나갈 때에 많은 양이 사멸돼 버린다. 이 때문에 발효유로 섭취하는 것이 위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어 좋다. 또 살아있는 생균을 섭취해야 하므로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장내 유익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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