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굳혀가는 LG, 멀어져 가는 두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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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3’

꼭 1년 전인 2013년 10월 5일.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5-2로 꺾고 1997년 이후 16년 만의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놓쳤지만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데 이어 LG를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4강 윤곽이 일찌감치 드러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위 싸움이 뜨겁다. 5일 열린 프로야구에서는 맞대결은 아니었지만 1년 전처럼 LG와 두산의 명암이 엇갈렸다.

LG가 넥센을 5-4로 누르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4-4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려 2루타로 출루한 현재윤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아시아경기 휴식기 이후 넥센과의 첫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4위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마무리 봉중근이 9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5위 SK와의 승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SK는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한화를 6-3으로 이기고 LG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LG와 SK는 나란히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반면 7위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LG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1군 데뷔 2년 만에 가을잔치 티켓을 확보한 NC는 아시아경기 이후 처음 출전한 나성범이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삼성은 KIA를 9-5로 눌렀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삼성의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넥센 서건창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리며 5타수 2안타에 그친 삼성 최형우(0.367)를 제치고 9월 5일 이후 한 달 만에 타격 1위(0.368)에 복귀했다. 안타 12개만 더 때리면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한다. 넥센은 7경기가 남아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LG#두산#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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