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은행, 보험사들의 실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DC형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2007∼2013년)은 평균 46.21%로 생보업계(38.07%), 은행업계(36.47%), 손보업계(36.03%)보다 높았다. 금융투자협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1일 각 업종별 소속 회사들의 DC형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을 공시했다.
이처럼 증권업계는 다른 업권에 비해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높지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6000억 원으로 은행(45조6000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생보업계 적립금 순위 1위인 삼성생명의 12조6000억 원을 약간 웃도는 규모다.
최근 정부는 DC형 퇴직연금의 주식,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40%에서 확정급여(DB)형 수준인 70%로 완화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위험자산 운용규제가 완화되면서 주식 관련 상품 관리의 경험이 많은 증권사들에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확정기여(DC)형 ::
사업주가 금융회사에 개설한 근로자 개별 계좌에 적립금을 넣으면 근로자가 자기 책임하에 이 적립금을 운용하는 연금 방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