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군 제대 선수 합류로 업그레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6일 06시 40분


FC서울 정조국. 스포츠동아DB
FC서울 정조국. 스포츠동아DB
서울 정조국 합류로 선두싸움 큰 힘
오범석·하태균 수원도 공수 시너지

FC서울과 수원삼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올해 3번째 ‘슈퍼매치’에서 모두 베스트전력을 가동했다. 서울 최용수(41) 감독과 수원 서정원(44) 감독은 최근까지 안산경찰청에서 활약하다 지난주 전역한 선수들 중 핵심 멤버를 이날 출전선수명단에 포함시켰다.

홈팀 서울은 최근 빈약한 공격력을 고려해 공격수 정조국(30)을 교체 멤버에 넣었다. 수원은 오범석(30)을 선발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했고, 스트라이커 하태균(27)을 교체명단에 올렸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오범석 등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팀에 합류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도 “정조국의 경우 마지막 휴가 때도 팀에 와서 훈련을 했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명단에 포함시켰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오범석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왼쪽 공격을 철저히 봉쇄해 팀의 무실점 경기에 앞장섰다. 함께 훈련한 시간은 짧아도 경험이 많은 오범석은 다른 수비수들과의 호흡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오범석이 수비에서 컨트롤을 잘해줬고,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리더 역할까지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울은 0-1로 뒤진 후반 11분 정조국을 교체 투입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나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다. 정조국은 그래도 수원 상대 문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했다.수원과 서울이 군 제대 선수들을 통해 전력을 보강함에 따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순위 싸움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수원은 한층 탄탄해진 스쿼드로 1위 전북현대 추격에 탄력을 얻게 됐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도 풍부한 가용인원을 바탕으로 여유를 갖게 됐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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