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넷마블, 잇단 ‘홀로서기’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6일 06시 55분


독자행보를 강화한 NHN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게임즈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태국 대표 이미지. 이미지제공|넷마블게임즈
독자행보를 강화한 NHN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게임즈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태국 대표 이미지. 이미지제공|넷마블게임즈
■ 게임사들,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NHN엔터, 네이버 보유 지분 모두 매수
하반기 10여종 게임 국내외 동시 출시

CJE&M서 독립 ‘넷마블 게임즈’ 출범
모두의마블 등 해외시장 공략 정조준


국내 게임사들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스마트폰 등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블루오션인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한때 이른바 ‘5N’이라 불리며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던 NHN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이 최근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큰 관심을 끈다.

● NHN엔터, 이제 네이버와 ‘남남’

NHN엔터테인먼트는 과거 한 몸이었던 네이버와 완전히 남남이 됐다.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은 최근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9.54%를 모두 사들였다. 이 회장은 지분율을 3.74%에서 16.93%로 늘리며, 1대 주주의 지위에 올랐다. 네이버로부터 분리한 지 1년 만에 독자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지분 매입으로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분상 네이버와 완전히 별개 회사가 됐다. 2000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이 합병한 지 14년 만의 일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홀로서기를 위해 모바일결제 등 사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 부문에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원빌드’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원빌드란 여러 언어와 다양한 이용환경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히트를 기록한 퍼즐게임 ‘라인팝’의 후속작과 액션역할수행게임(RPG) ‘힘내세요, 용사님’, ‘도와줘, 잭’, ‘크루세이더 퀘스트’, ‘킬 미 어게인’ 등 하반기에만 10여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
NHN엔터테인먼트 ‘크루세이더 퀘스트’ ‘도와줘 잭’ 넷마블게임즈 ‘세븐나이츠’ (위쪽부터)
NHN엔터테인먼트 ‘크루세이더 퀘스트’ ‘도와줘 잭’ 넷마블게임즈 ‘세븐나이츠’ (위쪽부터)

● CJ로부터 독립한 넷마블게임즈 새 출발

8월1일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 CJE&M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독립신설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CJ넷마블도 독자행보 강화에 나섰다. CJ게임즈와의 통합법인 넷마블게임즈를 최근 출범한 것.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넷마블 창업자이자 넷마블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은 이를 ‘제2의 창업’이라 선언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향후 전략도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며 이를 해외시장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로 중국과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하반기에 RPG ‘세븐나이츠’ 등 총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해외시장에 내놓으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5300억원을 투자한 중국 기업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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