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엘 “난 연애허당인가봐요…썸만 타다 끝나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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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주니엘. 동아닷컴DB
가수 주니엘. 동아닷컴DB
만 스물한 살. 아름다운 사랑을 꿈꿀 나이가 된 가수 주니엘(최준희)은 얼마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연애실력을 알아보는 ‘전국연애실력고사’를 봤다. 최고수준인 ‘1등급’이 나왔다. “이론적으로는” 연애고수인 셈이다.

주니엘은 친구들의 연애상담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자신의 상담으로 친구의 ‘사랑싸움’을 끝내게도 해줬고, 자신이 오작교가 돼 사랑을 연결시켜준 일도 있다. 주니엘은 그러나 정작 자신은 데뷔한 후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이론은 밝은데” 정작 실전에 가면, 자신도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래서 이른바 ‘썸’만 타다가, 이루어질듯하던 사랑도 그냥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주니엘은 “난 허당인가 보다”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주위에서 ‘소개팅을 해주겠다’는 제안도 듣지만, “소개팅은 격식을 차려야 하고, 반드시 잘돼야한다는 강박도 생겨 부담스럽기만 해” 달가워하지 않는다.

“서너 번의 썸만 탔”지만 그래도 주니엘은 얻은 게 있다. ‘썸은 한달 안에 끝내야 한다’는 ‘산경험’이다. 한달이 넘으면 서로 지치기 때문에, 썸은 길어질수록 이뤄질 확률은 낮다는 게 ‘연애허당’ 주니엘의 조언이다.

자신은 “아예 관심이 없으면 철벽 치는 스타일”이라는 주니엘은 ‘썸을 탄다’는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호의를 드러내는 것인데, 그동안 서너 번의 썸을 탔던 남자들은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먼저 대시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좋으면, 좋다고 말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스타일이랄까. 그러다 나 혼자 지치고 만다. 하하.”

소속사에서도 ‘걸리지만 말라’며 연애를 권장하고 있어 주니엘은 “목소리 좋은 남자”를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가 좋으면 일단 확 호감이 간다. 자기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멋있다. 특별히 외모는 따지지 않지만, 요즘엔 어깨가 적당히 넓은 사람이 좋다.”

주니엘은 최근 3곡의 신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 ‘연애하나봐’를 발표했다. ‘귀여운 남자’를 타이틀곡으로 2013년 4월 발표한 미니앨범 ‘폴 인 엘’ 이후 1년5개월만의 신작이다. 동명 타이틀곡은 연애를 막 시작할 때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상큼한 멜로디에 담아 표현한 곡이다. 로맨틱한 사랑을 기다리는 스물한 살 숙녀의 실제 바람은 노래이기도 하다.

주니엘은 “이 노래 녹음하면서,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애하나봐’의 나머지 2곡은 주니엘의 자작곡이다. ‘버그 오프!’는 이른바 바람둥이 남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노래이고, ‘플리즈’는 이별 뒤의 애잔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가수로서 지금 잘살고 있느냐’는 돌발질문에 주니엘은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데뷔할 때 나만의 색깔을 가진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젠 사람들이 ‘주니엘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자작곡 스타일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그거 보면서 ‘내가 잘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 들었다.”

가수로서 주니엘은 목표는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정규앨범을 내는 일이다. 2012년 ‘일라일라’로 데뷔한 주니엘은 지금까지 미니앨범만 3장을 냈다. 정규앨범과 함께 단독 공연도 그가 지금 꿈꾸고 있는 목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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