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교황-무퀘게-반기문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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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 온라인 베팅업체 점쳐

프란치스코 교황(77)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 박사(59)가 10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패디파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퀘게 씨를 수상 후보 1, 2순위로 꼽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한 이후 빈곤 퇴치와 경제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에서 발표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에서 발표하는데 노르웨이 유력기관인 오슬로평화연구소(PRIO)는 교황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재분배 문제에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찬사를 보냈다.

무퀘게 박사는 1999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벌어진 내전 중 집단 성폭행의 희생자가 된 수만 명의 여성을 치료한 부인과 전문의다. 2008년 유엔인권상, 2009년 스웨덴 올로프 팔메상과 올해의 아프리카인 상, 2013년 대안 노벨상인 ‘바른생활상’을 받았다.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17)과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씨(31)도 유력 후보로 거명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0), 미국의 비폭력 민주화 이론가 진 샤프 박사(86), 중국 볍씨 종자 개량의 대부 위안룽핑(袁隆平·84) 원사도 단골 후보다. 단체 중에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를 비판해온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개인 231명과 단체 47개로 역대 최다 후보 추천을 받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반기문#무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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