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경호국 첫 女국장 결국 하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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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실경호 논란… 사실상 경질
후임엔 베테랑 경호원 출신 임명

부실 경호 논란에 휩싸인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줄리아 피어슨 국장(55·사진)이 결국 물러났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 “피어슨 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장 직무대행에 조지프 클랜시 전 비밀경호국 요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클랜시 대행은 2011년까지 비밀경호국에서 근무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근접 경호한 베테랑 요원 출신으로 퇴직 뒤 미국 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 계열의 보안회사 중역으로 근무해왔다.

잇따른 경호 논란에도 비밀경호국에 신뢰를 보여 왔던 오바마 대통령이 피어슨 국장을 이날 사실상 경질한 것은 전과가 있는 계약직 경호원이 총을 지닌 채 자신과 한 엘리베이터에 탔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3월 비밀경호국 148년 역사상 첫 여성 국장에 임명된 피어슨 씨는 1983년 경찰에 입문해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에서 특별요원으로 일하다가 1988년 비밀경호국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국장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미국#백악관 비밀경호국#줄리아 피어슨#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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