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경호 논란에 휩싸인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줄리아 피어슨 국장(55·사진)이 결국 물러났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 “피어슨 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장 직무대행에 조지프 클랜시 전 비밀경호국 요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클랜시 대행은 2011년까지 비밀경호국에서 근무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근접 경호한 베테랑 요원 출신으로 퇴직 뒤 미국 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 계열의 보안회사 중역으로 근무해왔다.
잇따른 경호 논란에도 비밀경호국에 신뢰를 보여 왔던 오바마 대통령이 피어슨 국장을 이날 사실상 경질한 것은 전과가 있는 계약직 경호원이 총을 지닌 채 자신과 한 엘리베이터에 탔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3월 비밀경호국 148년 역사상 첫 여성 국장에 임명된 피어슨 씨는 1983년 경찰에 입문해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에서 특별요원으로 일하다가 1988년 비밀경호국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국장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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