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랭걸-로이스 안정권… 혼다는 아직 안심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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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한달 앞… 당선 기상도
한국 입장 대변해줄 ‘정치적 우군’… 하원 지한파 58명중 40명 당선권

미국 중간선거(11월 4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지한파 의원들이 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00석 중 35석의 주인을 가리는 상원의원 선거에는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2명이 나선다. 코리아코커스 상원 공동의장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오클라호마)과 마크 베기치 의원(민주·알래스카)이다.

인호프 의원은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정치전문 웹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인호프 의원 지지율은 52.0%로 30.0%인 민주당 앤드루 라이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베기치 의원은 41.0%의 지지율로 45.7%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후보에게 약간 뒤지고 있다. 베기치 의원은 지난달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를 알래스카로 초청해 직접 동행하며 1만여 명의 지역 한인 표심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435석 전체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하원에서는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58명 중 40여 명이 당선권에 든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선 파악하고 있다.

코리아코커스 하원 공동의장인 제럴드 코널리(민주·버지니아)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등 4명의 의원은 당선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평소 북한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온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 예비경선을 힘겹게 통과한 22선 경력의 대표적 친한파인 찰스 랭걸 의원(뉴욕)은 지역구가 민주당 텃밭이라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은 싱겁게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7년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6월 예비선거 때 맞붙었던 같은 당 로 카나 후보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예비선거에서는 혼다 의원이 20%포인트가량 이겼으나 카나 후보가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 유력 기업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TV 광고에 집중한 결과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은 현재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을 공화당이 되찾을 것인가이다.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 55석, 공화당 45석이다. 모두 35석이 대상인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6석을 보태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1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각각 76%와 67%로 예상했다. 435명(공화 233석, 민주 199석, 공석 3석)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수성이 확실하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신석호 특파원
#미국#미국 중간선거#지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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