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내용 저장기간 5~7일서 2~3일로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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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모니터링 논란 차단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의 정보보호를 위해 대화내용 서버 저장 기간을 단축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한 이후 카카오톡 실시간 모니터링 논란이 일자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달 안에 서버 저장 기간을 5∼7일에서 2, 3일로 대폭 줄일 예정”이라며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자료를 요청하는 데 보통 2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는 것은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두는 등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2, 3일 정도의 저장 기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인터넷 공간 속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인터넷에서는 “정부가 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24시간 감시해 처벌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 이른바 ‘사이버 망명’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 발표 직전 2만여 명에 불과했던 국내 텔레그램 일간 이용자 수는 2일 60만여 명까지 늘어났다. 카카오톡 월간 실사용자(MAU)는 약 4000만 명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카톡 내용 저장기간#카카오톡#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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