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여제’ 현정화-리분희 교통사고…특별한 인연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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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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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타워픽쳐스
사진= 더타워픽쳐스
현정화-리분희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의 재회가 각각 교통사고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정화 감독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코리아’ 제작사 더타워픽쳐스는 2012년 5월 10일 현정화 감독(현 한국마사회 탁구단)이 북한 리분희 서기장(현 조선장애인체육협회)에게 보낸 편지와 반지를 공개했다.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선수 리분희와 현정화 감독이 사상 최초 남북단일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일화를 그렸다.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감독은 ‘정화와 분희’라는 문구가 새겨진 금반지를 리분희 서기장에게 직접 전하려고 했으나 리분희 서기장은 사양했다.

현정화 감독은 반지와 함께 “저는 꼭 언니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다려 달라. 그 날이 빨리 오도록 기도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도 쓴 바 있다.

한편, 현정화 감독은 1일 혈중알코올농도 0.201%(면허취소 수치)의 음주상태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에 현정화 감독은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또한 2일(현지시간) 미국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리분희 서기장은 18일 열리는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정화 감독과 리분희 서기장의 23년만의 재회는 각각 교통사고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정화 감독과 리분희 서기장의 인연을 본 누리꾼들은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리분희’, 안타까워”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리분희’, 아쉽다”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리분희’, 어떻게 비슷한 시기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정화-리분희. 사진= 더타워픽쳐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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