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레슬링 김현우, 국내 3번째 그랜드슬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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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하키-정구 혼복도 금메달 추가

명예회복의 날이었다. 침체에 빠졌던 한국 레슬링은 부활했다. 번번이 중국의 벽에 막혔던 여자 하키도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하루에 금메달 8개를 수확하며 대회 폐막까지 사흘을 남기고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23개까지 벌려 사실상 종합 2위를 굳혔다.

김현우(26·삼성생명·사진)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결승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를 4-0으로 눌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섰던 김현우는 아시아경기까지 제패하면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박장순, 심권호에 이어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류한수(삼성생명)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우승했다.

한국 여자 하키는 결승에서 김다래의 결승골에 힘입어 4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걸린 금 2개를 휩쓸었던 정구는 이날도 혼합복식에서 애국가를 울리며 3연속 우승 행진을 펼쳤다. 주인공은 김범준(문경시청)과 김애경(NH농협은행)이었다. 한국 정구 혼합복식은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박칠성(32)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육상 남자 경보 50km에서 은메달을 수집하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기록은 3시간49분15초. 여호수아는 육상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따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을 걸었다.

박진아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아경기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진아는 라이트급 결승에서 중국의 인쥔화에게 0-2로 판정패했다.

김나미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 여자 다이빙이 이 대회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1970년 방콕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우하람도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28년 만에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축구는 베트남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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